지난달 3월 BC주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MLS)를 통해 거래된 주택거래 규모는 30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2003년 3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3.5%, 거래금액으로는 무려 51.4% 증가한 것이다.

또, 월별 주택 거래량이 1만 건이 넘어선 것은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이며 월별 거래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2003년 7월 당시 주택거래금액 25억3000만 달러 보다 20%이상 늘었다.

최근 거래가 성사된 밴쿠버 이스트지역의 단독주택(455 E 51ST AVE)의 거래가격 추이를 보면 밴쿠버 부동산시장의 동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79년 5만1000달러에 팔린 이 주택은 약 10년 만인 88년 11만4000달러, 92년 23만 2000달러로 올라 대체로 10년 주기마다 주택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총마감 면적(finished floor area) 2615평방피트, 침실 7개, 욕실 4개의 3층 구조로 지하에 방 2개를 따로 만들어 개조한 이 주택의 최근 매매거래는 공시가 42만9000달러 보다 32.4%, 92년 분양가 23만2000달러 보다는 무려 144.8% 오른 가격에 체결됐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거래가격 추이]

판매희망가격 : 57만 9000달러(2004년 4월 10일)
거래체결가격 : 56만 8000달러(2004년 4월 12일)
공시가격('03) : 42만 9000달러
92년 분양가격 : 23만 2000달러

(자료 제공 : 하나부동산, 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