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얼굴에서도 광역 밴쿠버지역 주택 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는 흥분을 읽을 수 있다. 실제 저가(低價)의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해 12월(2065건)에 비해 1월은 BC감정평가원의 공시가격 발표이후 매도호가(呼價)가 크게 오르면서 거래도 부분적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택을 구입하려는 예비 소비자들의 경우 더 이상 집값이 내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바닥이라는 기대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금리상승에 따른 모기지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4년 1월 한달 동안 모두 1954건의 거래를 기록했던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지 주목된다.

최근 매물 등록 8일만에 거래된 노스밴쿠버 지역 단독주택(1019 Prospect Ave)의 경우도 현재의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최초 판매희망가격보다 높은 63만7500달러에 거래가 성사된 이 주택의 2005년 감정가격은 55만5000달러로 지난해 보다 약 14%가 올랐다. 2861평방피트 면적에 방 5개 욕실 4개, 가스 파이어 3개를 갖춘 2층 구조의 이 주택의 거래가 기준 평방피트 당 가격은 223달러였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거래가격 추이]

판매희망가격 : 61만9900달러(2005년 1월 5일)

거래체결가격 : 63만7500달러(2005년 1월 13일)

공시가격('05) : 55만5000달러

1992년 거래가격 : 33만4000달러

(자료 제공 : 하나부동산, 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