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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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변기 수리

'세상에서 가장 황당할 때가 변기의 물을 내렸을 때 빠지지 않고 도로 올라 오는 때'이더라는 어떤 코메디언의 말처럼 변기가 말썽을 부리면 골치 입니다.

막힌 변기는 플런저(Plunger:화장실에서 흔히 쓰는 나무막대자루에 오목한 고무그릇이 달린 기구)로 밀어 내면 잘 뚫리지만, 간혹 며칠이 지나면 아무 이유 없이 다시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그림 1의 A부분 (거꾸로된 'U'자 모양으로 꺾인 트랩)에 유아용 치솔, 또는 장남감 등이 돌아 나가지 못하고 걸쳐져 있는 경우인데, 변기 내의 물을 세차용 스펀지 따위로 제거한 후 플러머스 오-거(Plumber's Auger: 그림1 참조)를 사용하여 뽑아내야 합니다. 한국의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의 철사를 펴서 오-거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심자는 잘 잡히지 않으므로 끈기 있게 시도하여 보십시오.

플러쉬레버(Flush Lever: 그림2 참조)가 헐거울 때는 변기 커버를 열고 레버 안쪽의 플라스틱 너트를 손으로 단단히 조이면 됩니다. 플러쉬레버를 내려도 레버를 붙잡고 있지 않으면 물이 완전히 안 빠지는 경우는 레버와 플랩퍼 볼(Flapper Ball: 그림2의 우측상단 참조)을 연결하는 리프트체인(Lift Chain)을 물이 단번에 내려갈 때까지 한고리씩 줄여 주십시오.

플러쉬워터가 멈추지 않고 흘러 내릴 때
-플러쉬레버를 몇 번 딸깍거리면 멈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리프트 체인을 조정하면 됩니다.
-계속 흐르면 탱크커버를 열고 관찰해 보아 플로우트 볼(Float Ball 그림2참조)이 탱크 옆 벽에 닿아 있으면 볼을 손으로 잡고 휘어서 중심의 위치에 옮겨 놓습니다. 이때 물이 차 올라와서 탱크 옆 벽에 표시된 워터레벨을 넘어가면 다시 볼이 약간 아래로 향하도록 휘어 줍니다.
-볼을 아래로 휘어 주어도 물이 넘치거나 볼이 반이상 물에 잠기면 볼에 물이 들어 간 것이니 차단 밸브(Shutoff Valve:그림2참조)를 잠근 후 볼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뺀 뒤 새것으로 교환합니다.
-가끔 플래퍼 볼이 낡아서 찢어지거나 비틀어져서 물이 새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도 새것으로 교환해 줍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으로 고쳐지지 않으면 인테이크밸브(Intake Valve: 그림2참조)의 문제이므로 이것을 교환 합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같은 연도에 같은 규격으로 만들어진 변기가 하나 정도 더 있으므로 이 탱크의 커버를 열고 플러쉬 밸브를 작동시킨후 물이 다시 차 올라오는 과정을 관찰해 보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변기주위에 물이 있을 때

변기주위의 바닥에 물이 있을 때 바로 수리하지 않으면 욕실마닥 마루가 썩게 됩니다. 일단 차단밸브부터 탱크내부의 모든 연결부위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여 새는 부분이 있으면 조이고 그래도 새면 부품을 교환 하십시오. 이곳에서 가장 흔한 브랜드인 Crane제품의 경우 탱크 자체가 금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변기전체를 교환할 필요 없이 탱크만 구입하여 교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