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홈 신축 물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캐나다 신용조합 중 하나인 밴시티(Vancity)가 1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밴시티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 벽면 중 하나 이상이 다른 집과 붙어 있는 방 세 개짜리 타운홈 등의 재고가 9% 증가했다”고 전하면서도 “시장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해당 물량이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밴시티에 따르면 타운홈은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세대가 주로 눈여겨 보는 매물이다. 하지만 주택 재판매 시장에서 타운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타운홈 구매 희망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지 않다는 것이다.

공급 물량 부족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지난 8월 메트로밴쿠버 지역 타운홈 평균 가격은 5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밴시티의 앤디 브로데릭(Broderick) 부사장은 “방 하나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방 세 개짜리 타운홈으로 이사가기 위해서는 빚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14년 기준 메트로밴쿠버 지역 맞벌이 밀레니엄세대의 연간 가계 중간 소득은 6만5500달러였다. 밴시티는 이 같은 소득 수준으로는 38만4000달러짜리 집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운홈 구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달 메트로밴쿠버 지역 타운홈 판매량은 17% 증가세를 기록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