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주택의 공시지가가 지난 1년
동안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2일 발표한 BC 로어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총 공시지가는
약 2조 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1조9400억 달러에서 다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공시지가는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감정평가원의 브라이언 무라오(Murao) 대표 감정사는 “로어 메인랜드를 비롯한 BC주 전역의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주택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5% ~ +5% 범위에서 소폭의 변화만 있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로어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공시지가는 이전해 대비 약 9%가
오른 바 있다.
또한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주거용 부동산 대비 상승하고 있는데, 이 추세는 프레이저 밸리를 비롯한 상업용 토지가 제한되어 있는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단독주택의 공시지가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밴쿠버시(220만9000달러)와 버나비(197만3000달러), 코퀴틀람(172만2000달러) 등으로, 이
지역의 감정가는 지난해 대비 4%가 상승했다. 반면에 호프(61만1000달러) 단독주택의
공시지가는 13%가 감소했으며, 칠리왁(89만1000달러), 아보츠포드(113만9000달러) 등도
각각 5%와 3%가 떨어졌다.
스트라타 주택(타운하우스·콘도)의
이전해 대비 공시지가 변화는 단독주택보다 차이가 적었다.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리치몬드(77만9000달러, +4%)와
포트코퀴틀람(66만9000달러, +3%), 뉴웨스트민스터(64만5000달러, +3%) 스트라타 주택의 감정가가 오른 반면, 아보츠포드(48만 달러, +3%), 랭리시(54만6000달러, -1%)는 내리막을 탔다.
올해 BC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게 평가된 주택은 룰루레몬의 칩 윌슨
창업자의 소유로 알려진 밴쿠버 키칠라노 저택 ‘3085 Point Grey Road’로, 이곳의 공시지가는 이전해 대비 약 767만 달러가 오른 8176만5000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BC주 감정평가원의 2024년
기준 공시지가는 이번 달 안에 해당 주소로 발송되고, 감정평가원 웹사이트(www.bcassessment.ca)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평가된 공시지가에 동의하지 않으면 오는 1월 31일까지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