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지난달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6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 건수는 24만1672가구(unit)로, 5월의 26만4929가구 대비 9% 감소했다. 

이중 18만8911가구를 차지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 착공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6월 하락세를 주도했다. 단독주택 착공은 5만2762가구로 전월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 1만 명 이상 도심 기준으로는 다세대 주택 착공이 12% 떨어지고, 단독주택 착공이 2% 늘어나면서 동일하게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착공된 전체 주택 수가 2만509가구로, 작년 6월 2만3518가구 대비 13% 떨어졌다. 

이러한 연간 감소세는 역시나 전년비 착공 물량이 16% 감소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이 주도했다. 단독주택 착공 물량은 작년 6월 수준과 유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에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 등) 착공률이 크게 줄어들면서 6월 하락세를 모두 견인했다. 

토론토는 작년 6월과 비교해 주택 착공이 60%, 밴쿠버는 55% 떨어졌다. 반면 몬트리올은 다세대 주택 착공 실적이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26% 상승했다. 

CMHC는 “몬트리올 외에도 캘거리, 에드먼턴에서 지난달과 2024년 상반기에 착공이 많이 이뤄지면서 감소폭이 일부 상쇄되긴 했지만, 올 하반기 내내 캐나다 전역에서 착공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