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피트(sq.ft)당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순위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 법인 센추리21(Century 21)이 최근 발표한 ‘연면적 주택 가격 조사(2024)’에 따르면, 캐나다 지역 상위 10곳 중 8곳이 메트로 밴쿠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위를 보면, 밴쿠버 웨스트 사이드의 단독주택이 1위에 올랐다. 이 지역 단독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매매 가격은 1161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2위는 밴쿠버 다운타운 콘도다. 이 지역 콘도의 스퀘어피트 당 거래 가격은 1113달러로 나타났다. 3위와 4위는 웨스트 밴쿠버의 단독주택(1037달러/sq.ft)과 밴쿠버 이스트 사이드의 단독주택(997달러/sq.ft)이 차지했다. 

5위 몬트리올(단독주택 972달러/sq.ft))과 10위 마컴(단독주택 822달러/sq.ft))을 제외한 나머지 상위 10위권에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이 자리했다. 

△6위 노스 밴쿠버 단독주택(937달러/sq.ft) △7위 버나비 단독주택(900달러/sq.ft) △8위 밴쿠버 단독주택(890달러/sq.ft) △9위 리치몬드 단독주택(831달러/sq.ft)이다. 

센추리 21은 이번 조사에서 순위권에 든 밴쿠버 지역 가운데 교외 지역은 가격 상승을 보인 반면 다운타운 지역은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다운타운 콘도의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전년 대비 1.68% 하락했고, 밴쿠버 이스트 사이드 단독주택의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전년 대비 무려 17.85% 상승했다. 

이는 비교적 집이 작은 도시 중심부를 떠나 더 큰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이주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밴쿠버 이스트 사이드 단독주택의 스퀘어피트당 가격도 다운타운 콘도보다 훨씬 낮았다. 

센추리 21은 나머지 BC주 지역의 스퀘어피트당 주택 가격은 올해 1분기 동안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순위권에 오른 △웨스트 밴쿠버(11.51%) △노스 밴쿠버(14.69%) △버나비(2.39%) △리치몬드(7.5%)를 비롯해 △델타(618달러, 4.04%) △화이트락/사우스 써리(724달러, 15.47%) 모두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반면 빅토리아 지역은 전체 주거 유형 부문에서 모두 작년 대비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567달러로 5.81% 떨어졌고, 콘도는 694달러로 4.01% 하락했다. 타운하우스는 452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8.26%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