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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이라니…
한국 정부는 올해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라면서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8월에는 건국 60주년 기념주화도 발행할 예정이다. 5월 출범한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현승종 전국무총리,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위윈회는 건국60년을 범국가 차원에서 경축하고 올해를 선진일류국가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또 이런 사실을 재외동포들에게도 널리 알려달라며 재외공관에 공문까지 보냈다. 그런데 건국 60주년이라니? 이상하고 어이가 없는 일이다
밴쿠버 조선
2008-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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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포사회의 불안
캐나다 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밴쿠버 교민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2008년 실시될 예정인 미국의 3개월 무비자 입국 조치를 앞두고 일부 업체는 걱정이 태산이다. 막연한 우려가 불안감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 하지만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캐나다 달러는 지난달 1.10달러까지 치솟았다. 건국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자 중앙은행 총재가 나서 ‘환율상승 속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밴쿠버 한인사회도 술렁였다. 캐나다 달러 원화 환율이 IMF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
밴쿠버 조선
2007-1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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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뿌리(Broken Roots)
박은숙씨(본지 10월 11일자 A1면 보도)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버려졌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더 기뻐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그녀 스스로도 얼마나 가족의 품을 그리워했을지 미루어 짐작할만했다. 불우한 환경, 거리를 배회하던 박씨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캐나다 가정에 입양됐다. 박씨는 “캐나다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부활절과 할로윈 데이에 넘쳐나던 음식과 사탕, 크리스마스에 받은 많은 선물”이라고 했다. 어린 눈에 들어온 물질적 풍요는 한국을 떠나온 두려움조차 잊게 만들었다. 생애
밴쿠버 조선
2007-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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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동 대사의 희망
김수동(59, 사진) 캐나다 대사는 충남 공주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77년 외무고시(11회)에 합격, 늦깎이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 3월 16대 대사로 부임했다. 캐나다 근무는 92년에 이어 2번째, 외무고시 기수상으로는 최충주 밴쿠버 총영사(10회)보다 아래다. 21일 밴쿠버 방문후 기자들과 만난 김대사는 전임 임성준 대사와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임대사가 조금은 차가운 ‘영국형 신사’라면 김수동 대사는 솔직 담백한 ‘한국형 선비’였다. 임대사의 업무 스타일이 ‘스스로 찾아가는 형’이라면 김대사는 ‘스스로 찾아
밴쿠버 조선
2007-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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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캐나다 방문
한국과 캐나다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1963년 1월 14일이다. 올해로 수교 44년, 양국은 1993년 이후 특별동반자관계 (Special Partnership)를 구축했다. 2004년부터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양국의 정치경제적 관계 성숙도는 정상회담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피에르 트뤼도 (1981), 브라이언 멀로니(1986), 장 크레치앵(1997)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한국은 전두환(1982), 노태우(1991), 김영삼(1995), 김대중(1999) 대통령이 차례
밴쿠버 조선
2007-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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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만은 못해도…”
밴쿠버 부동산시장의 동향 기사를 다룬지 3년째.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중의 하나는 ‘지금 사도 늦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올 가을 어렵게 아파트를 하나 마련했다는 Y씨는 주위에서 ‘곧 거품이 터지고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걱정이다. 비슷한 질문은 3년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집이 필요하다면 능력범위(affordability) 내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라고는 당시 일부 비관론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집을 산다면 3년전만은 못해도 3년후 보
밴쿠버 조선
2005-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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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들 어디 가십니까"
밴쿠버 영화제 주최측이 한국 감독들의 '탈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부산영화제에 있다. 10월 6일 개막한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행사 일정이 겹치는 밴쿠버 영화제는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 이미 작품 선작 과정에서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씨가 부산 영화제로 인해 못 가져온 작품이 있다고 고백했듯이 그 여파가 최소한 한국 영화 부문에서는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 온 두 명의 L감독은 밴쿠버에 온지 3일 만에 바람처럼 사라졌다. 또 다른 K감독은 영화제목처럼 인터뷰 약속 시간에 '실종'돼
밴쿠버 조선
2005-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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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滴] 조용필, ‘아악~’의 추억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가수 조용필의 인기는 밴쿠버에서도 40여년 가수생활만큼이나 두텁다. 평양공연소식때문인지 비디오 가게에 비치됐던 KBS 열린 음악회 특별공연 테이프가 동이나 재판(?)을 발행해야 할 정도. 그만큼 시대를 공감하려는 연령층이 많다는 뜻이다. SBS가 기획한 ‘조용필 평양공연’ 소식은 불현듯 시계바늘을 7년 전으로 되돌려 놓았다. 1998년 6월이었던가. 조용필은 가요계 데뷔 30주년 기념공연을 잠실 올림픽 공원 잔디마당에서 열었다. 시작 전부터 비가 흩뿌리던 날씨에 대한 원망스런 걱정은 주최측이 마련한 ‘
밴쿠버 조선
2005-08-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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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滴] 시세에 순응하라
‘망각’이라는 특유의 능력을 가진 인간의 적응력은 대단하다. 지난해 이맘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미화 50달러를 돌파하면서 밴쿠버의 기름값이 리터당 1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당시, 소비자의 반응은 덤덤했다. 2005년 8월 29일, 유가는 배럴당 미화 70달러를 돌파하고 밴쿠버의 기름값은 리터당 1.10달러에 달하면서 한번쯤 기름값에 대한 아우성이 요란할 법한데도 별 요동이 없다. 캐나다인들은 기름값 폭등에도 ‘이럴 수는 없다’는 호들갑보다 ‘이 보다 더한 경우도 있었다’며 놀랍도록 시세에 순응한다. 기름값 때문에 운
밴쿠버 조선
2005-08-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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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풍의 이중잣대
지난 주말 건설업체 보사(Bosa Properties)가 코퀴틀람 타운센터 일대에 짓기로 한 31층 고층 콘도의 분양 현장. 총 160세대가 건설되는 ‘웨스트우드 빌리지(Westwood Village)’의 1차 분양은 경쟁이 치열해 밤샘줄서기는 물론 새치기 시비와 웃돈 거래까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한인들의 ‘부동산 싹쓸이’라거나 ‘투기를 조장한다’는 곱지않은 시선에다 심지어 “가격거품 붕괴직전에 몰려들어 결국 깡통을 차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정도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식의 ‘시샘’
밴쿠버 조선
2005-07-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