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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집 공시지가 얼마나 올랐나?
BC주 주택의 공시지가가 지난 1년
동안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2일 발표한 BC 로어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총 공시지가는
약 2조 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1조9400억 달러에서 다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공시지가는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감정평가원의 브라이언 무라오(Murao) 대표 감정사는 “로어 메인랜드를 비롯한 BC주 전역의 주택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 주택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5% ~ +5% 범위에서 소폭의 변화만 있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로어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공시지가는 이전해 대비 약 9%가
오른 바 있다.
또한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주거용 부동산 대비 상승하고 있는데, 이 추세는 프레이저 밸리를 비롯한 상업용 토지가 제한되어 있는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단독주택의 공시지가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밴쿠버시(220만9000달러)와 버나비(197만3000달러), 코퀴틀람(172만2000달러) 등으로, 이
지역의 감정가는 지난해 대비 4%가 상승했다. 반면에 호프(61만1000달러) 단독주택의
공시지가는 13%가 감소했으며, 칠리왁(89만1000달러), 아보츠포드(113만9000달러) 등도
각각 5%와 3%가 떨어졌다.
스트라타 주택(타운하우스·콘도)의
이전해 대비 공시지가 변화는 단독주택보다 차이가 적었다. 감정평가원에 따르면 리치몬드(77만9000달러, +4%)와
포트코퀴틀람(66만9000달러, +3%), 뉴웨스트민스터(64만5000달러, +3%) 스트라타 주택의 감정가가 오른 반면, 아보츠포드(48만 달러, +3%), 랭리시(54만6000달러, -1%)는 내리막을 탔다.
올해 BC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게 평가된 주택은 룰루레몬의 칩 윌슨
창업자의 소유로 알려진 밴쿠버 키칠라노 저택 ‘3085 Point Grey Road’로, 이곳의 공시지가는 이전해 대비 약 767만 달러가 오른 8176만5000달러로 평가됐다.
한편 BC주 감정평가원의 2024년
기준 공시지가는 이번 달 안에 해당 주소로 발송되고, 감정평가원 웹사이트(www.bcassessment.ca)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평가된 공시지가에 동의하지 않으면 오는 1월 31일까지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1-02 1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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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 금리 인하로 살아날까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던 모기지 금리가 일제히 내려가는 모양새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이 내년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캐나다 주택 시장의 거래 상황과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 인하가 내년 주택 시장의 판매량과 가격 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최신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 9%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CREA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에서 약 44만9614채의 주거용 부동산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대비 9.8%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내년 주택 거래가 반등하면서 판매량이 팬데믹 이전의 10년 평균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거래량의 반등과 함께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내년에 1.5% 오른 69만91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은 연평균 3.3% 감소한 68만686달러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모기지 이자 부담으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집값 반등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많은 매수인들도 벌써부터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RBC 이코노믹스 역시 최근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캐나다의 기존주택 판매량이(home resales) 전년비 9.4% 오른 49만6000채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국 주택 가격은 1.9% 상승한 79만9900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2024년을 ‘금리 완화의 해’로 보고있다. 캐나다의 빅6 은행들의 예측에 따르면 오버나이트 목표 금리는 현 5.00%에서 2024년 말까지 최소 4.0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 모기지 금리를 주도하는 채권 수익률도 내년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캐나다 정부의 5년물 채권 수익률은 1%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그 결과 대형 은행들을 비롯한 전국의 모기지 대출 기관들이 고정 모기지 금리 인하를 일제히 단행했다. 최신 모기지 조사에 따르면, 현재 특정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5월경 수준인 5% 초반 이자율을 기록 중이다. 오는 2024년 말에는 5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일부 상품에 한 해 4%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2-28 14: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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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렌트비, 상승세 꺾였다
전국 월평균 임대료가 3개월 연속 2000달러 초반대에 머물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월 2174달러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 임대료 수준은 기존 세입자가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아니라 새롭게 리스팅 된 평균 호가(asking price)를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연간 임대료 증가율도 9월 11.1%, 10월 9.9%에 이어 계속해서 둔화하는 추세다. 임대 유형별로는 지난달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 가격이 1911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6% 상승했고,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호가는 2260달러로 연간 10.5% 올랐다. 1베드룸 아파트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모든 임대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0월 14.1%, 9월 15.5%의 연간 상승률 대비 둔화했다. 2베드룸 아파트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도 최근 몇 달 간의 지표와 비교하면 9월 13.1%, 10월 11.8%에 이어 11월 11.2%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캐나다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두 곳에서 눈에 띄는 둔화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밴쿠버의 평균 임대료는 작년보다 0.7% 상승에 그친 3171달러를 기록했고, 토론토는 2.4% 하락한 2913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밴쿠버가 1.4%, 토론토가 0.2% 하락했다. 반면에 에드먼턴은 주요 임대 시장 중 캘거리를 제치고 가장 큰 임대료 증가세를 이끌었다. 에드먼턴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전에 비해 11.9% 상승한 1472달러를 나타냈고, 캘거리는 10.4% 상승한 평균 2081달러를 보였다. 주별로는 BC주의 아파트 임대료가 11월 평균 2582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월 대비 2.2% 감소하며 최근 몇 달 동나 현저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퀘벡주와 노바스코샤주의 경우도 각각 10.9%(평균 임대료 1977달러), 9.9%(2165달러)로 연간 임대료 증가율이 강력했지만, 두 주 모두 전월 대비 임대료 증가율은 둔화했다. 또한 전국에서 지난 1년간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적었던 주는 매니토바(4.9%, 1524달러)와 온타리오(5.0%, 2513달러)였다. 서스캐처원주는 지난달 임대료 상승이 가팔랐지만, 평균 임대료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215달러를 기록하여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2-18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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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밴쿠버시 주택 공급에 1억불 푼다
캐나다 정부가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1억1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5일 오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BC주·밴쿠버시와
합의를 통해 향후 3년간 밴쿠버에 3200호 이상의 신규
주택이 빠르게 지어지고, 앞으로 10년 동안은 약 4만 호의 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주상복합 건물과 고층 아파트를 비롯한 고밀도 주택의 개발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특히 역세권에 많은 주택이 건설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토지의 용도를 재조정하는 조닝법(zoning)도 간소화될 수
있다고 정부는 덧붙였다.
정부의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11월 밴쿠버시의 주택 착공 물량이
39% 감소했다는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발표됐다.
트뤼도 총리는 “밴쿠버에는 이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주택이 지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켄 심 밴쿠버 시장은 “더 많은 주택이 밴쿠버에
공급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캐나다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반겼다.
이에 앞서 BC 정부는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단기 숙박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조닝법을 개정하는 식으로, 향후 10년간 BC주 전역에 최대 29만 호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12-15 14: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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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금리인하 바람 타고 훨훨”
캐나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내년 주택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캐나다 전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였던 팬데믹 기간 수준에 다시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캐나다의 총 주택 가격은 내년 1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3.3% 오른 데 이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3분기에는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3.3% 상승하고, 4분기에는 전년 대비 5.5% 급등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른 중위 주택 가격은 내년 4분기 약 84만3684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 3분기에 80만29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단독주택 가격도 연간 기준으로 6% 상승한 87만916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콘도 가격은 5% 상승한 61만6140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내년 하반기 본격화 될 금리의 하방압력이 부동산 시장에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다수의 매수인도 초저금리 시대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필 소퍼 로얄 르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은 주택 시장과 국가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내년 말까지 캐나다 집값은 2022년 1분기에 도달한 팬데믹 정점 수준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별 전망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의 경우 모든 주거용 부동산 유형의 평균 가격이 약 3% 오른 128만1732달러가 될 전망이다. 또한 단독 주택은 2.5% 증가한 177만8785달러, 콘도는 4% 오른 평균 79만5808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토론토(6%), 몬트리올(5%)보다 훨씬 낮은 상승폭이다. 반면에 캘거리의 총 주택 가격은 내년에 모든 주요 시장을 앞지르고 8% 증가한 71만161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2024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늦여름이나 내년 가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2-15 1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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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구매력, 41년 만에 곤두박질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41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중앙은행(BoC)이 13일 발표한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분기 주택 가격 상승과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주택구입여력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구입능력지수는 55.2%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분기 주택구입능력지수가 198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이는 모기지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수치와 비교하면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무려 12.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평균 지수가 35%대에 불과했다. 중앙은행은 인구 증가에 따른 높은 수요와 주택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지난 분기 가계 소득의 증가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도 지난 분기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평균 주택에 대한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MPPI)은 4.0%포인트 상승해 지난 2분기에 관찰된 1.6%포인트 하락을 뒤집었다.이번 주택구입여력의 하락은 3분기 동안 계절 조정된 주택 가격이 4.6% 상승한 것과 더불어 5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32bps나 급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위 가계 소득이 1.2% 상승했지만, 높아진 주거 비용과 모기지 금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3분기에 조사된 10개 주택시장 모두에서 주택구입여력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특히 밴쿠버(MPPI 99.7%), 토론토(86.8%), 빅토리아(86.9%)가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2-13 16: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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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집값 내년 초 최대 10% 떨어진다”
캐나다 집값이 내년 초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새 전망이 나왔다. 23일 TD 이코노믹스는 최신 주택 전망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내년 초 최대 10%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수치는 이전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달 TD 이코노믹스는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약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보고서는 새 예측에 대해 채권 수익률 전망이 개선되고, BC주와 온타리오주 부동산 시장이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많이 완화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의 신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5월 63%에서 10월 39%로 급락했다. 이 비율이 떨어진 것은 온타리오 주에서 갑작스레 주택 공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SNLR은 비율이 낮을수록 구매자에게 유리한 주택시장이 되고, 비율이 높을수록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된다. TD 이코노믹스는 “최근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의 보고서에서 전국 SNLR이 4월 사상 최고치였던 67.9%에서 10년 만에 최저치인 49.5%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조만간 두 대형 주택시장에서 매매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캐나다 주택 시장의 집값이 10%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TD은행 경제 전문가들은 "평균 주택 가격이 10%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5%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년 2분기 중에 금리를 인하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D이코노믹스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성장 부진의 잠재성이나 예상보다 높은 금리는 주택시장 전망에 있어 중요한 하방 위험 신호다. 우리가 예상하는 완만한 상승과 달리 신규 매물이 내년 상반기까지 소폭의 하락을 기록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캐나다 평균 주택 가격은 여전히 떨어지겠지만, 하락폭은 약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1-24 1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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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주택 구입 능력, 부모 재력에 달렸다
재력은 물론, 주택 구입 능력도 대물림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
주택시장에서의 부모와 자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부모의 자녀들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모의 자녀들보다 자가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주택 소유자 부모를 둔 1990년대생 성인 자녀 중 17.4%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에, 주택 미소유자 부모의 성인 자녀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8.1%에
그쳤다. 특히 부모가 두 곳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1990년대생
성인 자녀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23.8%였다.
또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1990년대생 성인 중 52.8%는 부모가 주택 소유자였으며, 부모가 주택 미소유자이면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1990년대생 성인은 단 10%에 불과했다.
성인 자녀의 주택 소유 여부와 부모의 부동산 소유 사이의 연관성은 소득이 8만
달러 이하인 1990년~1992년생 자녀에게서 크게 두드러졌다. 예로, 주택 소유자 부모의 자녀이면서 소득이 8만 달러 이하인 이들의 주택 소유율은 27.4%였는데, 이는 주택 미소유자 부모의 성인 자녀 주택 소유율(14.8%)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의 저자인 마이클 미르다매디(Mirdamadi)와 아이샤 칼리드(Khalid)는 “조사 결과 부모의 재력과 성인 자녀의 주택 보유
여부는 큰 연관이 있었다”며 “부모의 재력이 자녀에게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이점을 주는 만큼, 주거 불평등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주택 소유 여부는 자녀의 소득과도 연관이 있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를 부모로 둔 자녀의 연소득은 주택 미소유자 부모의 자녀보다 약 6000달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90년대생 주택 소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뉴브런즈윅(20.5%)인 반면에, BC주는 14.1%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주택 소유자 비율이 낮다는
것은 이 지역의 집값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녀가 주택을 구입할 때 부모의 재력에 더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11-21 13: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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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시장 다시 꽁꽁··· 동면기 진입
캐나다 주택 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동면기에 접어들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없는 침체장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 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의 대부분 시장에서 거래 활동이 둔화되면서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에 집계된 수치보다 17% 낮은 수준이다. 10월은 일반적으로 주택 시장에 있어 강한 달은 아니지만, 이번 10월은 특히 평소보다 추운 달로 평가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고금리가 주택 거래에 계속해서 부담을 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CREA는 “아직 11월에 불과하지만 많은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이미 동면 상태에 들어갔다"며 “일부 판매자들은 내년 봄까지 (매매)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 둔화의 대부분은 캐나다의 주요 대도시들이 견인했다. 매매 활동은 밴쿠버에서 10%, 빅토리아에서 13%, 캘거리에서 9%, 오타와에서 11%, 토론토에서 5%, 몬트리올에서 10% 감소했다. 거래 활동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집값 측면에서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10월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65만6625달러로 9월 수준을 약간 앞섰고, 1년 전보다 1.8%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 하락세는 온타리오주에서 주로 일어났지만, BC주의 일부 지역들도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택가격지수(HPI)로는 한 달 동안 0.8%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해 1.1% 상승했다. TD은행의 리시 손디(Sondhi) 경제 전문가는 “향후 몇 달 동안 온타리오와 BC주 두 시장에서 주택 매매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전국 평균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캐나다 전역의 신규 매물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달인 9월보다는 2.3% 더 낮았다. 공급 수준이 낮아지면서 신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10월에 49.5%로 둔화되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NLR의 장기 평균은 55.1%로, 이 비율은 지난 4월 사상 최고치인 67.9%를 기록한 바 있다. SNLR이 장기 평균보다 낮다는 것은 매수자들이 캐나다 주택 시장의 협상 우위에 있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손디는 “온타리오와 BC주 모두 구매자에게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전환된 상태”라며 “온타리오 주의 경우 SNLR가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1-15 1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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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집 산 영끌족, ‘이자 폭탄’ 위기
캐나다 모기지 보유자가 앞으로 2년 안에 ‘금리 쇼크(Interest rate shock)’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9일 주택 모기지 시장 보고서를 통해 모기지 갱신을 앞둔 약 220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머지않아 고금리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20만 명은 캐나다 내 모든 미상환 모기지 대출자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향후 2년간 갱신될 예정인 모기지 총액은 6750억 달러로, 캐나다 전체 경제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에는 각 가구의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이 이전보다 무려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모기지 상환 총액은 150억 달러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모기지를 갱신한 29만 명 이상의 주택 소유자들은 이미 상당히 높은 금리에 직면한 상태다. 앞서 2022년 이후 모기지 대출자의 약 40%도 더 높은 금리로 갱신했다. CMHC는 캐나다의 모기지 연체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비율인 0.1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 재정적 부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만 달러 이상 주택 대출에 대한 모기지의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MHC는 특히 85만 달러 이상의 모기지 중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연체율도 0.13%로 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CMHC는 또 2023년 2분기에 30일 이상 연체 중인 모기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부문 외로는 지난 6개월 동안 자동차 대출과 기타 신용상품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CMHC는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11-10 10: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