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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착공률 9% 감소··· 공급 부족 우려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지난달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6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 건수는 24만1672가구(unit)로, 5월의 26만4929가구 대비 9% 감소했다. 이중 18만8911가구를 차지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 착공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6월 하락세를 주도했다. 단독주택 착공은 5만2762가구로 전월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 1만 명 이상 도심 기준으로는 다세대 주택 착공이 12% 떨어지고, 단독주택 착공이 2% 늘어나면서 동일하게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착공된 전체 주택 수가 2만509가구로, 작년 6월 2만3518가구 대비 13% 떨어졌다. 이러한 연간 감소세는 역시나 전년비 착공 물량이 16% 감소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이 주도했다. 단독주택 착공 물량은 작년 6월 수준과 유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에서 다세대 주택(아파트 및 콘도 등) 착공률이 크게 줄어들면서 6월 하락세를 모두 견인했다. 토론토는 작년 6월과 비교해 주택 착공이 60%, 밴쿠버는 55% 떨어졌다. 반면 몬트리올은 다세대 주택 착공 실적이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26% 상승했다. CMHC는 “몬트리올 외에도 캘거리, 에드먼턴에서 지난달과 2024년 상반기에 착공이 많이 이뤄지면서 감소폭이 일부 상쇄되긴 했지만, 올 하반기 내내 캐나다 전역에서 착공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7-18 1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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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조망권 포기하고 주택 늘린다
밴쿠버시에서 바라보는 노스쇼어 산 경관 / Getty Images Bank
밴쿠버시에서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대신, 노스쇼어 산의 경관을 감상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시의회는 10일 있었던 정기 회의에서 노스쇼어 산과 밴쿠버항
바다 등의 조망권을 보호하는 ‘뷰콘’(view cone)에
대한 정책 중 일부를 폐기하거나 수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밴쿠버시는 지난 1989년부터 ‘뷰콘’ 정책에 따라 다운타운과 도심 지역의 주택 및 사무실 개발 계획을 수립해 왔다.
주택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고층 건물의 높이를 제한함으로써 바다와 노스쇼어 산
조망권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현재 밴쿠버시에는 퀸엘리자베스 공원, 올림픽
빌리지, 그랜빌 브릿지, 캠비 브릿지 등 지역에서 총 38개의 ‘뷰콘’이 유지
중이다.밴쿠버시의 조망권을 보호하는 뷰콘(view cone) / City of Vancouver
그러나 주택난이 심화되고 있는 밴쿠버시 입장에서 고층 빌딩 개발을 제한하는 뷰콘 정책은 너무 낡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이 뷰콘 정책으로 인해 밴쿠버시는 40층이 넘는 고층 건물
개발 프로젝트를 버나비와 써리 등 다른 도시에 자주 빼앗겨 왔고, 밴쿠버시의 최고층 건물인 ‘리빙 샹그릴라’(62층, 2009년
완공) 등 일부 고층 빌딩들은 이 정책을 지키기 위해 삼각형 모양으로 건축되기도 했다.
뷰콘의 일부를 제거하는 안이 통과됨으로써 총 38개의 뷰콘 중 14개는 폐기되고, 계속 남아 있을 24개의 뷰콘 중 11개는 수정될 예정이다.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뷰콘 정책을 완화하면 앞으로 밴쿠버 시내에 최대 2억 평방 피트 규모의 주택, 호텔, 사무실 공간이 추가로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켄 심 밴쿠버 시장은 “밴쿠버의 경관은 주민, 여행객, 신규 이민자에게 자연과의 중요한 연결고리와 밴쿠버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제공한다”면서도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밴쿠버에
필요한 주택과 일자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십 년 된 정책을 검토함으로써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시에서 바라보는 노스쇼어 산 경관 /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7-12 1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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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내쫓고 월세 인상··· 집주인 ‘꼼수’ 제동
불공정한 퇴거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절차가 새롭게 마련된다. 앞으로 BC주 주택 임대인은 집주인 본인 혹은 직계가족이 거주할 목적으로 세입자를 퇴거 시 임대 종료에 대한 통지서(Notices)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3일 BC주택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18일부터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 종료 통지서를 직접 생성해 등록할 수 있는 ‘BC 임대인 이용 웹 포털’(BC Landlord Use Web Portal)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임대인들이 더 비싼 월세로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기 위해 집주인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입주를 한다고 속여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는 악의적 관습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BC주에서는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임대인 또는 그의 직계가족 △주택 구매자 또는 그의 직계가족 △건물 관리인이 세를 준 집에 입주할 경우 세입자를 퇴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 임대인들은 이와 같은 이유로 기존 세입자를 퇴거 시 통지서와 함께 해당 주택에 새로 입주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정부는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세입자를 퇴거하는 것인 지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세입자가 퇴거 통지 전 받아야 하는 노티스 기간과 퇴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개인적인 주거 목적으로 퇴거 통보 시 세입자에게 기존 2개월이 아닌 총 4개월의 노티스를 주어야 한다. 더불어 세입자들은 앞으로 30일 동안 임대 종료 통지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15일 동안 임대차분쟁 조정 신청이 가능했다. 해당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이 거주해야 하는 최소 점유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난다. 정부에 따르면 악의적으로 기존 세입자를 퇴거시킨 집주인은 그 세입자에게 12개월치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BC주택부 라비 칼론 장관은 “새 제도는 세입자들이 부당하게 쫓겨나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언제 그리고 얼마나 자주 이러한 퇴거가 발생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창을 정부에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임대료나 공과금 미납 △소란 및 공공 안전상의 이유 △재산상의 손해 △불법 행위 등 기존의 다른 퇴거 사유 정책과 절차는 변경되지 않을 예정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7-04 12: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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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경기 둔화 뚜렷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경기가 올해 초 이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주택 판매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 재고가 2019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축적되고 있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3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량은 총 2418건으로 작년 6월의 2988건 대비 19.1% 감소했다. 이는 6월의 10년 계절 평균보다 23.6% 낮은 수치다. GVR는 보고서에서 “판매자들이 계속해서 부동산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여전히 거래를 주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등록된 신규 매물 수는 5723채로, 작년 6월의 5347채와 비교해 7% 증가했다. 10년 계절 평균치(5554채)보다는 3% 높은 수준이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1만4182채다. 이는 작년 6월(9990채) 대비 무려 42% 증가한 수치다. 10년 계절 평균(1만1790채) 대비로는 20.3% 높았다. GVR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재고량은 이미 최근 4년 이내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증가한 상태”라며 “이러한 추세는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을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통상 거래량이 줄어들면 재고는 늘어나고 시장 부문 전반에 걸쳐 가격 상승 압력은 억제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역 밴쿠버 지역 종합 주택 가격은 120만7100달러로, 1년 전보다 0.5% 올랐지만 5월보다는 0.4% 하락했다. 실제로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17.6%로 지난 5월의 20.8%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주택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13.1%, 타운하우스 21.1%, 아파트 20.3%로 나타났다. 리스는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또 한 번 인하하게 된다면,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시장을 기울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7-03 1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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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첫 해 주택 공급 '목표 미달'
BC정부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주택공급법'(Housing Supply Act)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6일 BC주택부가 발표한 주택공급법 6개월 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지자체 10곳의 주택 공급 실적이 대부분 처음에 설정한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정부는 앞서 지난해 9월 말 주택 공급법을 신설해 주택 개발 속도를 높일 지자체 10곳을 선정하고 첫 해 6개월마다, 그 이후 매년 신규 주택 건설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중간 집계 경과 보고서를 보면, 빅토리아와 포트무디의 주택 공급은 목표치에 상당한 진전을 보인 반면 나머지 델타, 오크베이, 웨스트 밴쿠버 등은 기대만큼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빅토리아 시는 6개월 만에 753호(unit)의 신규 주택 건설을 완공하며 지난해 BC정부가 설정한 주택 공급 목표치(659호)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포트 무디와 노스 벤쿠버 디스트릭트도 6개월 만에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반면에 10개 지자체 중 가장 작은 오크베이는 첫 해에 56호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7호의 순 신규 주택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광역 빅토리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자체인 사니치도 6개월 동안 195호의 순 신규 주택을 완공하며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10개 지자체 주택 공급 중간 집계 현황 순위지자체1년 목표치달성률(%)1빅토리아659호114%2포트무디231호90%3노스 밴쿠버(District)499호78%4캠룹스679호45%5사니치440호44%6아보츠포드1022호39%7밴쿠버5202호31%8델타514호22%9웨스트 밴쿠버(District)220호18%10오크베이56호12.5%BC정부는 이번에 공개된 주택 공급 현황을 토대로 각 지자체 상황에 맞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하여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목표치를 달성하는 지자체엔 공원, 자전거 도로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같은 편의 시설을 위한 현금 형태의 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반대로 정부는 연간 경과 보고서가 나올 때 까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자체엔 특별 고문을 임명하여 주택 공급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 마저도 효과가 없을 경우엔 더 큰 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한편, 이날 정부는 또다른 지자체 10곳에 대한 5년 주택 공급 목표를 발표했다. 공개된 자지체는 다음과 같다: △센트럴 사니치(588호) △칠리왁(4595호) △노스 밴쿠버 시티(3320호) △에스콰이몰트(754호) △켈로나(8774호) △메이플릿지(3954호) △나나이모(4703호) △시드니(468호) △써리(2만7256호) △화이트락(1067호)이어 정부는 또다른 10개 지자체의 주택 공급 목표치를 설정해 올 여름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지정된 도시는 △콜우드 △랭리시티 △미션 △뉴웨스트민스터 △노스 코위찬 △노스 사니치 △포트 코퀴틀람 △프린스 조지 △뷰로얄 △웨스트 켈로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6-26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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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의 절반 월세로··· BC 세입자 벼랑 끝
월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세입자가 전체 BC 세입자 가운데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세입자 보고서(2024)에 따르면, 월수입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BC 세입자는 4명 중 1명(25%)으로 집계됐다. 통상 이상적인 소득 대비 렌트비 지출 비중은 30%로 간주된다. 이 비중이 30%를 넘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고에 시달리는 세입자가 많다는 얘기다. 조사 결과를 보면 월소득의 31~40%를 렌트비로 내는 BC 세입자는 전체의 22%로,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세입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1~50% 사이인 BC 세입자는 20%, 렌트비 지출 비중이 21~30%인 세입자는 16%, 비중이 20% 이하인 세입자는 전체의 7%에 불과했다. 캐나다 평균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전국 평균으로 소득 대비 렌트비 지출 비중이 50%를 넘는 세입자는 16%로, BC주의 수치를 훨씬 밑돌았다. 다른 주와 비교해봐도 BC주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모습이다. 주택시장의 양대 축인 온타리오주는 월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로 내는 세입자가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나머지 주별로 월소득 대비 렌트비 지출이 50%를 넘는 세입자 비율은 앨버타주 17%, 매니토바&서스캐처원주 9%, 퀘벡주 8%로 조사됐다. 캐나다 대서양 3개주(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P.E.I)는 24%를 나타냈지만, BC주의 수치보다는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소득의 50%를 렌트비로 내는 세입자가 전체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도 캐나다 대서양 3개주를 제외하고 BC주가 유일했다. 앨버타와 매니토바&서스캐처원, 온타리오, 퀘벡 모두 소득의 21~30%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세입자 비율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6-21 13: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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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도 밴쿠버처럼··· 내 집 마련 꿈 위기
밴쿠버를 넘어 빅토리아에서도 내 집 마련을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빅토리아의 집값과 요구되는 소득 수준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19일 발표한 주택 구매력 보고서(2024)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지난 5월 평균 주택 가격이 87만4300달러로 한 달 새 7600달러 오르며 전국에서 2번 째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밴쿠버의 집값 증가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밴쿠버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5월 121만2000달러로 한 달 동안 5500달러 증가했다. 순위로 보면 전국 13개 도시 중 빅토리아가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고, 밴쿠버는 다섯 번째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매에 필요한 소득 수준도 빅토리아가 밴쿠버보다 더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트레스 테스트 금리 7.49%, 모기지 금리 5.49%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지난 5월 빅토리아에서 집을 구입하는 데 요구되는 연소득은 17만2180달러로, 전달 대비 1230달러 올랐다. 반면 밴쿠버는 5월 기준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연소득이 평균 23만2950달러로 빅토리아보다 높았지만, 소득 수준은 한 달 새 800달러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 부문에서도 빅토리아가 전국 2위, 밴쿠버가 5위에 자리했다. 집값과 소득 수준 모두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온타리오주 해밀턴이다. 해밀턴은 집값이 86만8300달러로 한 달 새 무려 9400달러 올랐고, 필요한 연소득은 17만1100달러로 1550달러 급증했다. 빅토리아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던 오타와는 5월 평균 주택 가격이 65만1300달러로 한 달 사이 6500달러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소득 수준은 1060달러 오른 13만2060달러다. 이어 캘거리가 6200달러 증가율을 보이며 네 번째 순위에 자리했다. 캘거리의 5월 평균 주택 가격은 58만7100달러다. 연소득 수준은 5월 기준 1020달러 오른 12만520달러로 밴쿠버보다 높았다. 한편, 보고서는 조사가 진행된 13개 주택 시장 중 11개 시장에서 주택 구매력 조건이 악화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5월 주택 구매력이 떨어진 것은 완화된 차입 비용 부담과 증가하는 주택 가치 등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여진다. ‘Ratehub’는 앞으로의 금리 인하 행보가 올여름 주택 가격을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차입 비용 완화로 구매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향후 몇 달 동안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6-19 14: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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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밴 ICBC 본사 건물, 주거공간으로 탈바꿈
노스밴쿠버 씨버스 터미널과 연결되어 있는 현 ICBC 본사 건물 / Getty Images Bank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ICBC의 본사 건물이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7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노스밴쿠버의 ICBC 현 본사 건물이 수백 채의 새로운 주택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씨버스 터미널, 버스 환승센터와 인접하며, 상권도 잘 형성되어 있다.
이비 수상은 “(ICBC 본사 건물이 위치한 곳은) 대중교통이 이미 잘 연결되어 있고, 서비스 및 편의시설과 가까운
완벽한 장소”라며 “이 건물을 매입함으로써 사무실 건물 부지에는
중산층을 위한 수백 채의 주택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CBC의 본사는 노스밴쿠버 씨버스 정류장인 론스데일퀴(Lonsdale Quay)와 연결된 6층 건물에 입주해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약 30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ICBC 본사 건물 사무실은 약 절반만 사용해
왔다.
이에 ICBC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이전을 결정해, 현 본사의 약 절반 규모(16만5000스퀘어피트)인 밴쿠버 VCC 클라크 스카이트레인역 인근 2150 Keith Drive 부지 건물과 15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은 현재 공사 중이며 ICBC는 이르면 2026년 말에 이전할 예정이다.
BC 정부에 따르면 현 ICBC 본사
건물은 원주민 부족 영토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개발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계획 단계이지만 수백 채의
주택과 더불어 보육시설, 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손상호 기자
2024-06-17 1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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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내 집 마련, 불가능한 수준"
밴쿠버가 세계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의 부동산 컨설팅 기업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Dermographia International)이
최근 발표한 국제 주택 구매력(Housing Affordability)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주택을 구매하기 어려운 시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모그라피아는 캐나다를 비롯 호주, 중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8개
국가 94곳 도시의 주택 중위가격 대비 연간 소득의 비율(2023년 3분기 기준)을 계산해 주택 구매력을 조사했다. 구매력 점수가 높을수록 집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며, 9점 이상이면
‘감당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밴쿠버의 주택 구매력 점수는 12.3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밴쿠버의 주택 중위가격이 평균 소득보다 12.3배 높다는
의미이다. 밴쿠버보다 주택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부동산 시장은 홍콩(16.8점)과 호주의 시드니(13.3점)뿐이었다.
리포트는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더 큰 문제는 집값 상승이 칠리왁, 프레이저 밸리, 켈로나, 밴쿠버
아일랜드 등의 시장으로도 확산됐다는 점”이라며 “지난 2015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밴쿠버의 집값은 중위가구 소득의 1.2년 치만큼 오른 반면, 밴쿠버 외각의 집값은 중위가구 소득 2.5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뛰어올랐다”고 지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밴쿠버의 주택 구매력 점수가 8년 동안 10.8점에서 12.3점으로 1.5점
오른 동안, 빅토리아는 6.9점에서 9.8점, 켈로나는 5.9점에서 8.6점, 프레이저 밸리는 6.5점에서
8.5점으로 크게 올랐다.
토론토는 9.3점으로 캐나다에서 두 번째이자 세계에서 11번째로 주택 구매가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이곳의 부동산 시장
역시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토론토시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아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키치너, 캠프릿지, 워털루, 런던
등의 주택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몬트리올의 주택 구매력 점수는 5.8점이었으며, 그다음은 오타와-가티노(5.3점), 캘거리(4.6점), 에드먼턴(3.6점) 순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6-17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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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렌트비, 대도시는 ‘잠잠’ 소도시는 ‘들썩’
전국 월평균 임대료가 지난달 역대 최고인 22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전년 대비 9.3%, 전월 대비 0.6% 상승한 월 2202달러를 기록했다. 이 임대료는 세입자가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아니라 2월에 새롭게 리스팅 된 평균 호가(Asking price)를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다. 이 평균 호가가 2200달러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1베드룸 평균 호가는 1927달러로 1년 전보다 10.7% 상승했고, 2베드룸 평균 호가는 2334달러로 12.1% 올랐다. 부동산 조사 회사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숀 힐드브랜드(Hildebrand) 회장은 "캐나다의 임대 시장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중·소도시들의 임대료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1위 밴쿠버, 임대료 안정 찾아 다만 지난 몇 달간 임대료가 다소 누그러진 밴쿠버와 토론토 등은 사상 최고치 수준 근처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밴쿠버와 토론토의 임대료는 작년 5월 이후 소폭 하락한 반면, 리자이나, 퀘벡시티, 핼리팩스와 같은 소규모 도시들은 연간 10% 이상 상승했다. 특히 밴쿠버는 여전히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지만, 이 지역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671달러로 작년 6월 이후 5.6% 하락했고, 올해 5월 이후에도 약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밴쿠버는 아파트 및 콘도 부문에서 전 임대 유형(스튜디오~3베드룸)의 평균 임대료가 3008달러로 1년 전보다 4.1% 하락했다. 밴쿠버의 연간 임대료 하락폭은 1베드룸 아파트(-5.8%, 2684달러)와 3베드룸 아파트(-8.3%, 3828달러) 부문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순위로는 같은 BC 도시인 버나비가 평균 임대료 2545달러(1베드룸 기준)로 2위를 차지했고, 토론토(2479달러), 미시사가(2339달러), 노스욕(2287달러), 에토비코(2229달러), 벌링턴(2196달러), 빅토리아(2168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 4개 도시 임대료 年상승폭 최고주별로 보면 BC주는 지난 5월 아파트 및 콘도 부문의 평균 임대 호가가 2526달러로 전년 대비 2.3% 오르면서 전국 임대료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5월 평균 임대료가 가장 비싼 5대 중소도시 중 4곳이 모두 BC주에 위치해 있었다. 아파트 및 콘도 부문에서 노스 밴쿠버(3293달러), 버나비(2930달러), 리치몬드(2862달러), 코퀴틀람(2743달러) 등이 순위에 올랐다. 캐나다 전역의 임대료 인플레이션은 또한 부분적으로 연간 상승폭이 컸던 서스캐처원(21.4%, 1334달러), 앨버타(17.5%, 1787달러), 노바스코샤(17.1%, 2238달러)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에드먼튼은 전년 대비 임대료가 14.6% 오르며 전국 임대 호가 상승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다만 에드먼튼의 5월 평균 임대료는 1507달러로, 같은 앨버타주인 캘거리의 임대료(2089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6-07 12:51:53